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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AA 키암부 Washed 원두커피 Kenya Kiambu AA Washed 은은하게 스며나오는 소량의 산미. 다크초콜릿의 깊은 향과 단맛. 젠더를 넘나드는 바디감 info __ 생산지역 : Kenya Kiambu 생두품종 : Sl28 / Sl34 / Ruiru11 재배고도 : 1,600m 가공방식 : Washed 재배시기 : 10월 ~ 3월 Cupping note __ 카카오, 오렌지, 갈색설탕, 달콤한 초콜릿, 묵직한 과일 Roasting Position __ G로스팅은 최고의 맛과 향이 조화를 이룬 커피를 지향 합니다. 커피의 맛이 가장 강렬하게 살아난 순간 로스팅을 멈추고 향을 놓치지 않는, 원두의 맛이 가장 훌륭한 그 포인트를 잡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배경, 광활하고 아름다운 케냐 키암부 __ 케냐를 ..
예멘 모카 마타리와 빈센트 반 고흐(1/2) 빈센트 반 고흐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가도 드물 것이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살면서 반 고흐의 그림 몇 점쯤은 마주치게 마련이고, 한 번이라도 그림을 봤다면 그 강렬한 인상을 잊기가 쉽지 않을 터이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귀를 자른 광인, 생전에 인정받지 못한 비운의 작가, 노란색, 프랑스 남부의 아를, 해바라기, 동생 테오 등을 반 고흐라는 이름과 함께 떠올릴지 모르겠다. 반 고흐를 생각하며 예멘 모카 마타리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그의 팬이라 할 만하다. 반 고흐는 커피, 그중에서도 예멘 모카 마타리를 몹시 좋아했다. 커피포트가 있는 정물 "반 고흐와 소통하려면 예멘 모카 마타리를 마셔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표적인 커피 마니아로 문학계에 김현승과 발자크, 음..
원두커피 보관방법 총정리 가장 훌륭한 원두커피의 보관방법은!최대한 빨리 다 드시고 없애는 것입니다. 원두는 원두의 따라 각각 다 다르지만 대략 갓 볶은지 3~4일 뒤부터 약 10~15일간이 가장 풍미가 좋고 맛이 훌륭합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는 점점 그 향과 맛이 떨어집니다. 사실 커피 매니아는 특정 원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5일 이내에 다 먹어 없애는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처음 원두를 받으신 후에는 반드시 아래의 룰에 따라 보관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간혹, 냉장고나 냉동고의 보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안됩니다. 냉장고에 습기가 많기때문입니다. 냉동고는 추천드리지 않으나 한동안 오래 안드실 계획이면 냉동고 보관을 추천드리오나, 꼭! 완전밀패를 하신 후 보관하셔야 합니다. 원두보관방법 정리..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그리고 커피 "커피 드시겠어요?"소년이 물었다. "이 선구들을 배에 날라 놓고 나서 들자." 그들은 새벽에 어부들을 위해 일찍 여는 음식점으로 가서 연유통으로 커피를 마셨다. (…중략…) "곧 돌아올게요. 커피를 한 잔 더 드세요. 여기서는 외상이 통하니까요."소년은 맨발로 산호 바위 위를 걸어 미끼를 맡겨 둔 얼음집으로 걸어갔다. 노인은 언제부터인가 먹는 것이 귀찮아져서 점심 도시락은 잊은 지 오래였고, 그가 종일 필요로 하는 것은 오직 뱃머리에 있는 물 한 병뿐이었다. 오늘도 종일 견뎌야 하기 때문에 소년이 한 잔 더 권하는 커피를 거절하지 않고 천천히 마셨다.―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중에서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은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대표작이다. 이 중편소..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아리는 일 있을까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 너였다가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아주 먼 곳에서 나는 너에게 가고아주 오랜 세월을 다해 너는 지금 오고 있다아주 먼 곳에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을 너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어느 카페일 것이다. 문을..
음악의 아버지와 악성(樂聖)의 커피 사랑 작가 중 유명한 커피 마니아로 김현승 시인과 소설가 발자크를 꼽는다면, 음악인 중에는 바흐(Johann S. Bach)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이 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_ Johann S. Bach 1700년대 초반 아라비아에서 유럽으로 커피가 전해지면서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활동했던 독일에도 엄청난 커피 열풍이 일었다. 당시 의사들은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했는데 여성에게는 더욱 그랬다. 1729년부터 1742년까지 대학생 연주단체인 ‘콜레기움 무지쿰(Collegium musicum)’의 비공식 음악 책임자로서 많은 칸타타와 클라비어 협주곡을 작곡한 바흐는 이때 커피를 마시고 싶은 여성의 심정을 대변해 곡을 하나 쓴다. 〈커피 칸타타〉라는 이름으로..
커피에 살고 커피에 죽은 소설가 발자크 소설가 발자크 "커피는 내 삶의 위대한 원동력"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의 말이다. 발자크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고리오 영감』을 비롯하여 70여 편의 장편소설과 여러 단편소설, 여섯 편의 희곡과 수많은 콩트를 남겼다. 보통 작가의 10배가 넘는 작품을 창작한 그의 두 손에는 늘 펜과 커피 잔이 들려 있었다. 발자크는 하루 30~50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하는데, 계산해 보면 평생 3~5만 잔의 커피를 마신 셈이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발자크 평전』에서 발자크의 하루를 이렇게 묘사한다. "한밤중에 일어나 여섯 자루의 촛불을 켜고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시작이 반. 눈이 침침해지고 손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4시간에서 6시간 정도가 훌쩍 지나간다. 체력에 한계가 온다. 그러면 의자에..
커피의 고독을 즐긴 시인 김현승 차는 이와 같이 겨울이라면 창밖에 외롭게 앉은 까마귀라도 바라보며 호올로 마시는 게 좋다. 술은 인생을 잠재우며 마시는 데서 그 맛이 나는지 모르지만, 차는 인생을 깨우며 인생을 곰곰이 생각하며 마시게 된다. 사람들은 호올로 있을 때에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고 또 자신을 확대한 인생을 생각하여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커피를 끓이면서」 中 김현승 시인은 「가을의 기도」「플라타너스」「기도」 등의 시편뿐 아니라 커피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오죽이나 커피를 좋아했는지 스스로 호를 ‘다형(茶兄)’이라고 지었다. 이때의 ‘차[茶]’가 다름 아닌 커피다. 그는 매일 아침 집 가까이 있는 다방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리기도 했는데 그럴 땐 커피를 사발로 마셨다고 ..
담배펴요? 커피마실 때만요. 짐자무쉬 영화 '커피와 담배' 짐 자무쉬의 영화 《커피와 담배》의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커피와 담배다. 열한 개의 흑백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을 지키는 것은 이 둘뿐이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커피숍, 카페테라스, 호텔 라운지 등으로 공간이 바뀌어도 커피와 담배만큼은 화면 중앙을 터줏대감처럼 차지하며 영화 전체에 응집성을 부여한다. 매번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은 커피와 담배를 중심으로 모였다가 곧 화면 밖으로 흩어진다. 커피와 담배는 로베르토 베니니, 케이트 블란쳇, 빌 머레이, 스티브 부세미, 스티브 쿠건 등 극 중 실명으로 출연하는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단편에 따라 인물, 사건, 배경은 제각각이지만 이들이 만드는 서사 구조는 대동소이하다..